[헤럴드경제=이윤미 기자]
▶캐터필러Ι(이강운 지음, 도서출판홀로세 펴냄)
캐터필러(Caterpillar)는 원래 ‘바퀴’ 또는 ‘궤도’를 뜻하는 단어로
'나비나 나방'과 같은 나비목에 속하는 애벌레를 지칭한다.
애벌레 시절에만 존재하는 배다리와 항문다리를 포함한 5~8쌍의 다리로 꿈틀꿈틀 기어가는 모습은
‘길 없는 길’을 스스로 만들어가며 움직이는 굴삭기나 불도저를 연상시킨다.
20년간 애벌레에 관한 연구를 해온 ‘애벌레 박사’인 저자가 500종의 애벌레에 관한 자료를 한 권의 책으로 펴냈다.
곤충의 어린시절인 애벌레에 관한 자료는 전 세계적으로 드물기에 그 가치가 적지않다.
지난해 말 국립생물자원관과 함께 ‘한국의 나방 애벌레 도감Ι’을 발간한 적이 있는 저자는
이번 책에는 500종 중 기존 책자에 수록되지 않았던 208종을 선별,
그 중 충분한 자료가 있는 153종을 다시 골라 이번에 정리했다. 그것 만도 292쪽이다.
책에는 애벌레 사육을 하면서 확보한 모든 생물학적 정보, 가령 극적인 반전을 보여주는
어린애벌레들의 다른 형태나 색상, 알, 고치나 번데기 그리고 먹이식물과 분류학적 열쇠라 할 수 있는
머리, 센털 등 모든 생물학적 정보가 들어있다. 전문적이면서 쉽게 설명해 놓아 흥미를 가질 만하다.
1,000권의 제한 수량으로 온라인이나 서점 판매는 하지 않는다.
구입 문의는 도서출판 홀로세(010-9132-2254, 033-345-2254)